<사진제공 허니문폐백>

폐백을 드릴 때 시부모에게 드리는 음식이 폐백음식이다. 폐백음식은 기본적으로 육포, 구절판, 대추 등을 기본으로 준비한다. 하지만 지역이나 집안의 가풍에 따라 음식 종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명한 신부라면 미리 시댁의 가풍을 알아두거나 시어머니와 상의하는 게 좋다.

대추고임과 밤 
폐백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추. 신부는 시부모에게 절을 올린 후 시아버지가 대추와 밤을 던져준다. 대추는 붉은색으로 ‘양’에 해당하며 ‘양’은 곧 남자를 뜻한다. 즉 ‘아들을 많이 낳아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대추는 핀 꽃은 꼭 열매를 맺고 떨어지며, 강풍에도 열매가 떨어지는 법이 없다. 
이렇듯 헛꽃이 없는 대추처럼 반드시 핏줄을 이어, 튼튼한 인물로 키우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또 밤은 밤뿌리처럼 한 가닥으로 변함없이 굳게 살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육포와 엿
대추고임이 시아버지에게 드리는 것이라면, 육포는 시어머니에게 드리는 것이다. 육포는 모양새가 넓적해 그만큼 넓은 아량으로 며느리를 맞아 달라는 친정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엿은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준비하는데, 그의 의미는 시어머니나 시누이들이 ‘시집살이를 호되게 시키지 말라’라는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구절판과 폐백닭
예로부터 9라는 숫자는 ‘완성’, ‘충만’을 뜻하는 숫자로 여겨졌다. 9가지 음식이 담긴 구절판은 저마다 색상과 모양의 미적 조화와 영양적 균형이 조화를 이뤄 완전과 충만을 뜻한다.닭은 시간을 알려주는 영물로 상서로운 날짐승으로 여겨져 왔다. 그 때문에 닭은 혼례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며, 자손의 번영과 기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폐백음식 중 가장 화려해 폐백상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직접 폐백음식을 만드는 신부도 있지만, 요즘 폐백 음식 전문 업체에 주문을 하기도 한다. 물론 폐백음식을 업체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 맛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업체에 방문에 맛과 모양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허니문폐백 이옥남 대표는 “폐백음식은 양가 집안 간의 법도 및 예의범절을 대신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재료의 선택이나 맛, 조리 방법, 솜씨에 정성을 다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