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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혼수에 관한 속설... 속설은 속설일뿐 2021.12.29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속설, 그냥 넘기자니 괜히 찝찝하고 지키자니 귀찮고…. 수년 동안 걸쳐 내려온 결혼과 혼수에 관한 속설과 미신들. 믿고 안 믿고는 당사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는 신랑 신부의 마음이 아닐까?



사진출처 : 구호 스튜디오


아홉수에 결혼하면 안 좋다?
대부분 사람이 0을 완성이나 새로운 시작의 의미로 20세, 30세는 완전하게 보이지만 9는 마지막 수라는 이유로 불완전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홉수는 사주학적으로 풀어보면 각자 개인의 사주팔자가 다르다. 따라서 아홉수에 결혼하면 안 좋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상극인 띠와 결혼하면 안 좋다?
서로 상극인 띠, 가령 쥐띠와 말띠, 소띠는 양띠와 범띠, 토끼띠는 원숭이띠와 닭띠라는 미신이 있다. 물론 개인 각자마다 맞지 않는 띠가 있긴 하지만 성격도 맞추기 어려운 결혼, 띠까지 맞출 필요가 있을까?
부모가 결혼한 달에는 결혼하면 안 된다?
양가 부모의 경사 일인 결혼기념일. 결혼기념일이 있는 달에 결혼하면 부모에게 가야 할 복이 자식에게 간다고 여기는 미신이 있다. 미신은 미신일 뿐 믿지 말도록 하자.
결혼식 날 비가 오면 잘 산다?
비가 내리는 것은 땅을 풍족하게 해주고 번식하게 해 준다는 의미로 좋은 징조라 여겨 결혼식 날 비가 오면 잘 산다는 말이 있다. 이 속설의 깊은 뜻은 비가 오면 아무래도 신랑 신부의 기분이 우울해져 힘내라는 뜻의 깊은 배려가 있는 미신이 아닐까.
결혼식을 달의 크기가 줄어드는 시기에 하면 사랑이 식는다?
달의 크기가 줄어든다고 하면 부부간의 사랑도 줄어든다는 속설이 있다. 
반대로 상현달과 보름달은 좋은 징조를 나타냈다고 한다. 하지만 달과 결혼식에 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결혼 날짜 잡고 남의 결혼식에 가면 안 된다?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 다른 사람 결혼식에 가게 되면 자신들이 받아야 복을 결혼식 당사자들에게 빼앗긴다는 속설이 있다. 
원래 결혼 날짜는 신부 집에서 잡는다?
이 미신은 신부의 배란 날짜에 맞춰 신부 집에서 정하라는 뜻이다. 과거 혼인의 주목적이 2세를 낳는 건데 신부의 월경 주기를 고려해 임신이 잘 되는 배란기에 결혼하라는 뜻이 아닐까.  
신혼여행 가방은 원래가 신부가 싸는 거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전쟁 이후 신혼여행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신혼여행 비용은 신랑 측에서 부담했고, 이에 신혼여행 가방에 필요한 물품은 신부가 부담했던 것에서 유래가 된 속설이다.
원래 신혼집은 남자? 여자는 살림?
남자는 집, 여자는 살림. 결혼에서 가장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사상이다.  여자는 시집을 오고 남자는 장가를 간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남자는 집을, 여자는 살림을 장만해 오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빨간 장미를 부케로 사용하거나 반지를 식전에 잃어버리면 나쁘다?
반지를 잃어버리는 것은 남편과 이별을 할 수 있으며, 빨간 장미로 부케를 사용하면 안 좋게 끝난다는 속설이 있다. 반대로 중국에서는 빨간색이 행운을 불러온다고 해서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을 선호한다. 
폐백 하다가 신부가 방귀 뀌면 아들을 낳는다?
신부가 시부모 앞에서 방귀를 뀌면 민망하니까 그런 민망함을 감싸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서 나온 속설이 아닐까?
신랑의 성격과 신부의 성격이 반대여야 잘 산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잘산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어느 전문가가 낸 통계에 의하면 결혼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자하고 성격이나 취미가 같다는 결론이 있다.
진주세트는 결혼 예물로 하면 안 된다?
진주세트는 결혼 예물로 하면 안된다고 한다. 아마도 진주의 생김새 혹은 진주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조개가 흘린 눈이 모여서 진주가 되는 것으로 생각해 그런 속설이 생긴 것 같다.
혼수 중 칼과 도마는 시댁에서 준비해 줘야 한다?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죽어서도 남편 집안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결혼과 동시에 친정과의 인연도 끊고 남편 집안의 사람이 되라는 요즘 현실에 다소 안 맞는 미신이다.
혼수로 에어콘과 선풍기는 사지 말아야 한다?
혼수로 에어콘과 선풍기를 구입하면 남편이 바람난다는 미신이 있다. 에어콘과 선풍기는 신혼여행에 갔다 온 후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사주시거나 신랑 신부가 살면서 필요하면 그때 사는 게 좋다는 미신이 있다.
가스렌즈는 시어머니가 사 주시는 거다?
가스렌즈는 시어머니가 장만해 주시는 혼수물품이라고 믿는 미신이 있다. 이는 주방을 관리하는 될 며느리를 새 식구로 맞이하면서 집안의 불씨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신발은 혼수로 구입하지 말라?
혼수로 사면 안 되는 물건은 구두, 신발이다. 구두 또는 신발을 선물하면 연인이 떠난다는 속설과 비슷한 뜻이 있을 듯 싶다.
기타
결혼식장에 가는 길에 양이나 비둘기, 개구리, 검은 고양이, 남자 성직자, 남자 시각장애인, 경찰, 의사, 무지개를 보면 길조라고 한다. 또 무당벌레를 잡았다가 다시 날려 보내는 경우 무당벌레가 날아간 방향에서 미래의 남편감이 온다는 속설도 있다. 그리고 남자가 청혼하려 가는 중 수녀와 수도사와 마주치는 것은 신부의 불임을 예언하는 거라 한다. 이 밖에도 결혼식 날 그릇을 깨면 안 좋다, 결혼 선물로 손수건을 선사하면 눈물 흘리며 산다, 결혼을 앞두고 제사 지내면 안 된다 등 결혼에 관한 속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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